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전날 대충 포장한 이삿짐들
밥솥이 중요하다고 한다...
밥솥이 집에 먼저 들어가야 하고
밥 지어먹어야 되고
잠을 자야 하고 그게 정식 이사라고.. 한다..
전설의 이사방법대로 순순히 이사함
이번에는 지난 경험을 참고로
냉장고 음식을 가장 마지막에 꺼내서
가장 먼저 옮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순식간에 옮겨진 이삿짐
어서 오세요 공해가 가득한 우리 집에
빨리 도망..ㅊ...ㅕ...
라고 말하고 있는 공기수치들
32kg의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올리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주문한 선반을 조립했다.
가격은 89,000원
세탁기에 들어갈 수도꼭지는
김치냉장고 자리 옆에 위치해있어서
긴 배관을 사다가 연결해야 했다.
배수구 위치도 김치냉장고 밑..
애매한 위치지만
아파트 구조상 기존 세탁기엔 통돌이만 들어가는 크기이므로
이 위치가 최선이다.
하나 둘 들어오는 가구들
책장 뒤판이 찢어지고 아이들 미끄럼틀이 파여서 날카로워졌다.
이사업체에 책장 수평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더니
가구에 드릴을 박아서 수평을 맞췄다는 이야기..
거실장과 붙박이장에서는 아직도 안 좋은 냄새가 난다.
문을 더 열어 두는 수밖에 없다.
전자레인지 사이즈에 맞추어 장을 짜 놨는데 너무 정확히 들어맞아
혹시나 고장 나서 전자레인지 바꾸게 되면 어떡하나 벌써 걱정이다.
인테리어 하면서 업체에서 알아먹기 힘든 말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자재의 등급과 종류에 따른 단어들이었다.
모르고 지나가도 되지만
아래용어 들을 알고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자재의 등급을 보자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나뉘는데
E0가 가장 적은 양을 방출하고
E2는 가장 많은 양을 방출한다.
E0~E1등급을 많이 쓴다 하는데
E1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등급이다.
무조건 E0등급은 되어야 자연 발생량 수준이다.
그보다 더 낮은 방출량을 가지는 등급은 SE0.
자재의 종류로는
코어 자재와 표면자재 두 가지로 나뉜다.
가구 재료의 핵심이 되는
코어 자재의 종류에는
PB (Particle Board)
코르크처럼 조각조각 붙여진 자재
MDF (Medium Density Fiber board)
널리 사용되는 중밀도 섬유 판재
PW(합판 Ply Wood)
얇은 나무판들을 가로결 세로결이 직각으로 접착시킴
RW(원목 real wood) 등 의 코어 자재가 있다.
겉을 싸는 표면자재의 종류에는
LPM (Low Pressure Melamine)
PB나 MDF 같은 코어 자재에 + 멜라민 +디자인 종이
HPM (High Pressure Melamine),
PB나 MDF 같은 코어 자재에 + 멜라민 +디자인 종이+크라프트 시트 더 높은 압력으로 접착
PVC (Poly 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의 종류로 접착공정 단순
PP (Poly Propylene) 폴리프로필렌
차단력 우수, 친환경소재 젖병 소재로 사용 됨
PET (Poly Et+hlene Terephthalte)
페트병과 동일한 소재
친환경 자재로 각광받고 있음
그밖에는 무늬목(Veneer), UV도장 (Ultra Violet), POLY도장, 우레탄 도장 등의 방법이 있다.
어떤 등급의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건강에 직결된 문제이므로 신중히 살펴보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