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식을 즐기지만
유난히 양식이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이날은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었는데 제대로 된 한정식 한상을 먹어서 그런지 한동안 밥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러 방문한 곳은
한남에서 브런치로 유명한 <OASIS> (오아시스) 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입구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OASIS라고 쓰인 작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가 그렇듯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인 듯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내부 인테리어가
다 무너져가는 노출 콘크리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담백한 무채색 톤이 채색된 벽은
화분, 의자, 테이블과도 잘 어울리는 차분한 인테리어였습니다.
이곳의 메뉴판은 조촐합니다.
그저 종이로만 이뤄져 있는데 물자국이 남습니다.
영어가 많습니다.
1인 1 메뉴 시켜봅니다.
전체적으로 드레싱은 담백한 편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감칠맛 나는 새우가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아보카도와 반대되는 곡류의 식감까지 더해 입안이 즐거워지는 샐러드입니다.
이곳에 온다면 기본으로 꼭 시키는 메뉴 같습니다.
평소 달걀 냄새에 민감하여 오믈렛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곳의 재료들은 대체로 신선한 편이라
이날 먹은 오믈렛은 맛있게 먹은 오믈렛으로 손꼽습니다.
메뉴 구성도 참 좋으니 오믈렛을 좋아하신다면 꼭 드셔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대체적으로 한 플레이트에 놓은 식재료가 참 조화롭습니다.
하나하나 포크로 떠서 입안에 넣으면 같이 어우러지는 맛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담백한 드레싱에 식재료 본연의 개성이 살아있어
진한 버섯향과 함께 병아리콩까지 빵 위에 얹어 깨끗이 비운 메뉴 입니다.
이날의 런치 파스타는 버섯 크림 파스타였습니다.
버섯 크림 파스타는 불호하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를 좋아하기 때문에
푸짐한 버섯을 곁들여 맛있게 먹고
소스까지 깨끗하게 접시를 비워냈습니다.
이곳에 와서 팬케이크를 안 시키는 것은 죄악입니다.
다 맛있게 먹어놓고 팬케이크 이후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먹은 게 다행입니다.
무슨 맛이냐고요? 그냥 시켜 먹어 보세요.
시킬까 말까 할 때는 시키는 게 맞다.
-돼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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